세미나

AI가 일하는 방식의 혁신: 삼성SDS의 기업 현장 문제 해결 스토리

2026년 5월 28일 · 이태희 · 삼성SDS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이 세미나에서 기업 환경 전반에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가AI연구거점)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복잡한 문제 해결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데이터 분석, 모델 최적화,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 보안에 이르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AI 전환의 여정에서 실제로 거치게 되는 단계들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KAIST 김재철AI대학원은 5월 19일 서울AI허브에서 이태희 부사장을 연사로 초청해 석학초청세미나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AI가 일하는 방식의 혁신: 삼성SDS의 기업 문제 해결 이야기(Innovating the Way AI Works: Samsung SDS’s Stories of Solving Enterprise Problems)’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현장 약 120명, 온라인 160명 등 총 28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국내 대표 IT 서비스 기업의 현장 검증된 경험을 직접 듣기 위해 연구자, 대학원생, 산업계 실무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부사장은 강연에서 AI를 기업이 단순히 ‘적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업 자체를 AI 네이티브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직을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기는 일은 본질적으로 어렵다고 짚으며, 이러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 확장성(Scalability), 유연성(Flexibility), 복잡성(Complexity) 관리를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솔루션과 컴포넌트 환경에 계속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각각의 변화를 설계하는 동시에, 기업 시스템 곳곳에 숨어 있는 복잡성을 꾸준히 줄여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AI허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이태희 부사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국가AI연구거점)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강연은 네 가지 축으로 전개됐습니다. 차트와 표, 이미지가 혼재된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다루는 지식 검색(RAG), 비용과 보안 제약 속에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도메인 특화 모델의 효율적 학습, AI 에이전트 기반의 금융 레거시 코드 현대화, 그리고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가드레일과 레드티밍입니다. 이 부사장은 각 영역에서 마주한 실제 난제와 이를 풀어낸 연구 여정을 차분히 짚어가며, 좋은 모델 하나를 확보하는 것으로 일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와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정교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중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AI가 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됐는가에 대한 통찰이었습니다. 이 부사장은 모듈화와 객체지향 설계에서 테스트 주도 개발과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친 패러다임의 진화가 AI 도입의 토대를 조용히 다져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각 산업 도메인이 자신만의 일하는 패러다임을 어떻게 쌓아 왔는지를 살펴보면 그 도메인의 AI 도입 준비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시사점도 제시했습니다. 삼성SDS의 자체 데이터셋과 모델을 공개 플랫폼에 배포하며 해법뿐 아니라 문제 자체를 연구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열린 태도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어진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세미나는 산업 현장의 살아 있는 경험과 연구·교육의 관점이 만나는 값진 교류의 장이 됐습니다. 시행착오의 교훈까지 아낌없이 나눠 준 국내 대표 IT 서비스 기업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국가AI연구거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를 연결하며, 국내 연구자들이 첨단 AI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적 발견과 산업적 혁신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이 세미나 현장에서 국가AI연구거점과 KAIST 김재철AI대학원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AI연구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