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VC가 바라보는 딥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AI

2026년 4월 12일 · 최재웅 · 퓨처플레이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가 4월 7일 석학초청강연에서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과 AI 투자 시장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가AI연구거점)

AI 패러다임이 단일 모델의 성능 경쟁에서 실제 산업 현장과의 결합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딥테크 액셀러레이터이자 벤처캐피탈(VC)인 퓨처플레이가 연구실 기반 스타트업은 학술적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해자’를 구축해야 한다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KAIST 김재철AI대학원은 4월 7일 서울AI허브에서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를 연사로 초청해 석학초청강연을 공동 개최했습니다. 이번 강연은 ‘VC의 시각에서 본 딥테크 스타트업과 AI(Deep Tech Startups and AI from a VC’s Perspective)’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AI 연구와 창업의 접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이 참여했습니다. KAIST 학생과 연구자 120명이 서울AI허브 현장에서 참석했고, 파트너 기관 관계자를 포함한 180명이 온라인으로 함께하며 강연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사진=퓨처플레이)

엔지니어 출신 투자자인 최 전무는 학계 창업자들이 흔히 마주하는 ‘연구실 기반 창업의 딜레마’를 날카롭게 짚었습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 반드시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기술적 기능을 제공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지능이 범용화된 시대에는 모델의 단독 성능이 아니라 특정 산업에 대한 ‘도메인 전문성’과 ‘리얼월드 데이터’가 J커브와 I커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그는 높은 투자 가치가 있는 분야의 구체적 사례로 ‘피지컬 AI(Physical AI)’와 ‘자율주행 실험실(Self-driving Lab)’을 제시했습니다. AI가 물리적 인프라와 결합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루프를 구축하는 것이 포스트 GPT 시대의 강력한 해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럴듯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서비스를 넘어, 실제 과업의 종단간(end-to-end) 완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발표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KAIST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며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팀 빌딩 전략과 연구실 규모의 기술을 상용 규모의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 등에 관해 질문했고, 최 전무는 VC 업계의 생생한 시각과 함께 실질적인 창업 조언을 아낌없이 나눴습니다.

국가AI연구거점은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투자자·산업계 리더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4월 7일 서울AI허브에서 열린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 석학초청강연 공식 포스터. (사진=국가AI연구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