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세상을 보는 AI, 한국 컴퓨터비전의 다음 10년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국가AI연구거점 참여대학(연세대) 대표연구자로, 비디오 이해와 3차원 장면 인식, 시퀀스 모델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한국 컴퓨터비전이 걸어온 10년에서 출발합니다. 2014년 100여 명으로 시작한 한국컴퓨터비전학술대회(KCCV)는 올해 1500명 규모로 성장했고, 한국은 CVPR·ICCV·ECCV 등 세계 최고 학회 논문 편수 기준 세계 3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논문 수가 곧 연구 리더십은 아니라고 김 교수는 진단합니다.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분야의 흐름을 바꾸는 연구는 여전히 소수 국가와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며, 격차의 상당 부분은 컴퓨팅 자원에서 비롯됩니다. 김 교수 연구실은 거점을 통해 지원받은 GPU를 기반으로 3D 토크나이제이션과 스트리밍 비디오 모델 등 피지컬 AI의 기반 기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 정의부터 모델 설계와 학습까지 우리 손으로 수행하는 경험이 학생을 연구의 추격자가 아닌 창조자로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질적 도약을 위한 조건으로 세계 수준의 질문과 기준을 만드는 국제 협력, 창업으로 이어지는 인재 양성, 그리고 연구자가 몇 년 뒤를 내다보며 난제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장기적 연구 인프라를 꼽습니다. 한국이 AI 인재강국이 되는 순간은 세계가 한국 연구자의 질문을 따라오고, 그 질문에서 새로운 산업이 시작될 때라고 강조합니다.
이번 기고는 지디넷코리아에 격주로 연재되는 국가AI연구거점의 「AI인재강국」 시리즈입니다. 시리즈는 한국 AI 연구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조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