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공공 인프라가 돼야 한다”
글로벌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그린 AI의 미래 비전

지난 10월 27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AI 프론티어 국제 심포지엄 2025’에 세계적 AI 석학들과 국내 연구자들이 모여 AI의 민주화, 공공성, 책임 있는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좌담에는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조경현 뉴욕대 교수(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김기응 KAIST 교수(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이 참여했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사회를 맡았다.
“AI는 모두를 위한 공공 자산이어야”
얀 르쿤 교수는 “AI가 특정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한 공공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처럼 AI 기술도 오픈 소스 생태계로 가야 하며, 독점은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래의 AI 비서가 소수 기업에 의해 통제된다면 정보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AI 주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기응 교수는 “AI 기술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려면, 투명성, 책임성, 재현 가능성 같은 원칙이 필수”라며 “이런 원칙하에 오픈 코드와 데이터 공유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소형 모델과 다국적 협업이 자원 격차를 줄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과 신뢰,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조경현 교수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AI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AI 설계와 규범에 일반 시민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예진 교수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일수록 ‘비전통적 데이터 + 협업’ 전략을 통해 AI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또한 “AI 생태계의 민주화를 위해 합성 데이터, 오픈 협업, 경량 모델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AI는 인간을 위한 기술이며,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좌담은 AI가 더 이상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 인프라와 민주적 자산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경훈 장관은 “오늘 논의가 한국의 AI 정책과 생태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